성서학

출애굽기 역주의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에 대한 안내 설명

방석종 2015. 10. 9. 13:54

출애굽기 역주의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에 대한 안내 설명

 

출애굽기역주 독자를 위해

 

방석종 교수

 

출애굽기 역주에서 일반 평시도가 출애굽기 본문을 읽으려면 우선 오른편 글자 위에 (각주)번호표가 가리키는 본문아래 각주(脚註)를 읽어야 하는데, 거기에는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이 섞여 있어서 혼란스럽고, 또 용어의 개념도 어려워서 읽을 자신이 없어 책을 손에서 내려놓게 될 것입니다. 필자가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서 구약성경을 외국인 교수에게 한국어로 강의를 듣게 되었을 때, 그 교수는 우리에게 처음으로 본문비평을 요구했습니다. 떠듬거리는 한국어로 한글번역까지 하면서 우리를 무척 괴롭혔습니다. 그 때까지 한국인 신학 교수에게서 듣지 못했던 본문비평은 바로 마소라 사본의 히브리어 원문을 읽고, 사전과 문법에 맞추어 자신이 스스로 번역을 해서 이해하는 과제였습니다. 요즈음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면서, 더욱이 일본에서 과학상인 물리학상을 받는 분을 보고, 일본의 기초과학덕분에 첨단과학 수상자가 나온다는 얘기들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일반과학과 같이 신학’(神學)기초과학인 성서신학이 있습니다.


구약은 성서히브리어가 기초이고 필수입니다. 그러나 일반 평신도는 고사하고 성서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목회자들이 출애굽기 역주의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을 읽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어를 배우지 않았어도 목회자는 구약본문을 설교하려면, 대강 본문비평과 번역비평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성경말씀을 준비하면, 은혜롭고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가 학교 국어 시간에 국어 학습을 하는 자세를 가지면, 성서 히브리어 해석은 어렵지 않습니다. ‘본문비평은 쉽게 말해서 히브리어 단어와 문장을 문법과 사전에 따라서 올바르게 표현된 것을 조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기원전 3세기에 구약성경이 그리스어로 번역(70인 역)되었고, 기원 후 5세기에 라틴어로 번역(불가타)되어 서방 인들에게 활발하게 읽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히브리어 원문이 좀 더 정확하게 번역된 반면에, 원의가 오역되거나 오류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후 근 현대 번역본들(영어, 독일어 불어 중국어 일어등)이 히브리어 원문보다는 그리스어 역본(헬라어 70인역)이나 라틴어 역본(불가타) 중 어느 하나에 치중해서 계열화 되는 현상이 생겼고, 20세기를 전후해서 한글 번역본(개역개정, 천주교 성경, 표준 새번역과 공동번역 등)들 역시 영어역본(예 킹 제임스 역)계 아니면 독일어 루터역 또는 중국어와 일본어 역본 계를 따르는 현상이 있었으며, 1977년 공동번역 이후 한글 성경번역자들은 히브리어 원문을 직접 번역하는 위치에서 70인 역, 불가타, 영 독 불과 중 일 번역 성경의존에서 벗어나 상당하게 발전된 번역 성경을 내놓게 된 것은 우리 스스로 자부할만한 쾌거라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한글 성경 번역자들이 유학을 통해서 히브리어-그리스어-라틴어를 배워 기초학문 실력을 쌓아 성서신학의 기초과학을 확립한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출애굽기 역주는 편의상 본문비평번역비평을 구분해서 설명을 하지만, 기초는 히브리어 원문을 근거해서 역사적인 번역 성경들을 검토하여 마소라 본문 원의(原義)를 찾는 데에 있습니다. 설명을 위해 어려운 용어들이 괴롭혀도, 인내하면서 성경 본문의 결과적인 의미를 파악하여, 독자 스스로 요점을 정리하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새것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기를 바랍니다.